3d 프린터를 제작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Extruder(압출기)입니다.
익스트루더도 자세히 분석하면 많은 파생모델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흔하고 많이 쓰이는 Wade Extruder와 같은 압출기들은 공통적으로 Hobbed bolt를 사용합니다.
M8*60 볼트에 홈을 파서 나사산을 내놓은 구조로 굉장히 단순하지만 갈라파고스같은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부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Hobbed bolt를 무작정 자체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동드릴, M8*60 Bolt, 608 베어링 2개, m6 탭(M6 Tap 우리나라와 외국의 명칭이 같으니 그냥 전동공구상점 가셔서 구할 수 있습니다.), 줄(다이소에서 2000원에 팝니다.)
저는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볼트 10개를 구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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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 볼트와 다른 곳에 사용할 스프링입니다. |
먼저 압출기에 볼트를 실제로 넣어 필라멘트가 지나갈 위치를 표시합니다. 저는 줄로 그냥 갈아서 표시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볼트를 전동드릴에 끼웁니다.
그 다음으로 전동드릴을 이용해 줄로 홈을 만듭니다.
사진은 그냥 예제입니다.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좀 더 좁은 폭과 더 깊은 홈을 필요로 합니다.
홈을 만드는 작업을 완료하였으면 익스트루더 상에서 위치를 다시 확인합니다.
그 뒤 M6 Tap을 전동드릴에 체결합니다.
그 다음에 홈을 기준으로 탭을 이용해 나사산을 만들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전동드릴을 너무 강한 힘으로 사용할 경우 나사산이 생기기전에 드릴이 움직여 평행한 나사산을 만들기 힘듭니다. 따라서 전동드릴의 힘을 최소로 하여 천천히 돌리고 M8 볼트와 너무 강하게 밀착하지 않아야 베어링에 끼워져 있는 상태에서 볼트가 돌아가며 나사산이 생깁니다.
마운트를 만들어 작업하는 것이 제일 편리하지만 3d 프린터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실패한 Extruder를 이용하여 그냥 구멍에 대고 탭을 냈지만 저런 마운트가 없더라도 베어링에 끼운 상태에서 홈만 있으면 아무곳에나 올려놓고 적절한 컨트롤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실 무작정 시작한 일이라 패기있게 도전했습니다만 그냥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작동은 하네요